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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1위 노리는 현대위아 '성적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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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보다 2분기 매출액 400억 뒤져···영업이익률은 5%로 절반 수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공작기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대위아가 올 들어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자릿수 대를 기록한데 반해 현대위아는 5%선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공작기계 사업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이 높지만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위아의 기계사업 부문 매출액은 7660억원(1ㆍ4 분기 3453억원, 2분기 4207억원)을 기록했다. 기계사업 매출액은 공작기계와 산업기계를 합친 것이다. 지난 1분기 공작기계(공장자동화ㆍ로봇 포함) 매출액은 2624억원으로 7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작기계 매출액은 별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1분기와 같은 비중을 적용할 경우 현대위아의 이 기간 매출액은 3197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상반기에만 5821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의 매출액 6396억원(1분기 2801억원, 2분기 3595억원)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1준기 200억원대였던 양사간 매출액 격차도 2분기에는 400억원대에 가깝게 벌어졌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이익률이다. 현대위아 기계사업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9%다. 1분기 3.1%에서 2분기 6.3%였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는 상반기 1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 9.1%에 이어 2분기에는 무려 13.6%까지 상승해 현대위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이익률을 유지한 것이다.


현대위아 기계사업 부문의 낮은 이익률은 당연히 공작기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부터 공작기계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자 양사는 치열한 시장 점유율 1위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올 들어 현대위아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의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고 국내는 물론 중국과 미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을 늘려가는 반면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로의 매출비중이 75%에 달할 만큼 그룹 의존도가 높다. 이 비중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부임한 현대차 인도법인장 출신 영업통 임흥수 대표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영업전을 전개해 나갔고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대위아는 제품 가격을 낮춰 판매함으로써 영업이익률 하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쟁업체의 고위 임원은 "현대위아가 중국시장 판매가격을 대폭 낮춰 물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워낙 세게 치고 나오다 보니 다른 업체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현대위아는 당분간 공작기계의 외형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천 현대위아 재경담당 전무는 지난달 29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하반기는 공작기계 3공장 증설 등 외형을 확대하는 시기"라며 "현재 기계 사업 수주잔량이 5000억원에 6개월치 물량으로 연초 계획한 8000억원 수준보다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급락하는 이익률을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현재와 같은 공격적 영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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