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 규명과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 및 성실한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여야 국회의원 131명의 서명을 받아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전달했다.
정 전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 범죄"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수치감 때문에 대부분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평생을 숨어 살아야만 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는 20만명에 이르고 그 중에는 13세에 끌려가신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군은 패전을 앞두고 증거인멸을 위해 학살을 하기도 했다"며 "해방 66주년이 된 지금 이 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초선의원 시절이던 13대 국회 당시 대정부질문에서 정신대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본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아산재단 산하 병원들을 통해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무료 진료와 틀니를 제공해 오는 등 정신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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