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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銀, 이탈리아·스페인 국채 내다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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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로권 경제 3위국인 이탈리아와 4위국 스페인의 채무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 은행들이 즉각적으로 자기방어에 나서고 있다. 일부 유럽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내다팔고 이들 국가에 대한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축소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6.326%, 이탈리아 국채는 6.165%로 급등하며 지난 1998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2위 대형은행 바클레이즈는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원인으로 남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부채 문제 전이를 꼽았다. 바클레이즈의 존 윈터 기업금융 담당자는 "스페인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스페인 건설과 부동산 부문 대출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스페인 기업과 상업용부동산시장에 대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66억유로를 대출해 줬는데 약 10억유로 가량 손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바클레이즈는 국가부채를 매입도 점차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도 지난주 이탈리아 국채 익스포져를 80억유로에서 10억유로로 대폭 줄였고 HSBC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고객들의 크레디트라인을 축소하고 있다. HSBC의 레인 매케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도 일부 팔았다"며 "불확실성은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 나라에 대한) 익스포저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 84%를 정부가 소유하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최근 보유하고 있던 이탈리아 국채를 내다팔았고 씨티그룹도 유럽 위험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헤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들은 현금 보유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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