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주식시장 보베스파 지수는 2일(현지시간)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장을 2년만에 최저치로 밀어 내렸다.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 하락한 5만73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9년 9월4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보베스파 지수는 장 초반 1시간 동안 0.2%까지 치고 나갔다. 브라질의 6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벗어나 1.6% 감소하면서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미국 경제지표 부진을 우려하는 투자자들로 보베스파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 소비가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것으로 21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는 소비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금융주 이타우우니방코는 5.79% 하락했다. 광산개발업체 발레(1.71%),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1.4%), 민간 석유회사 OGX(1.56%)가 각각 내렸다.
브라질 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경제 전망이 생각보다 강하게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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