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기준 2Q 61억원 순이익 '흑전'..브로드밴드미디어 등 포함한 연결기준은 순손실폭 축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브로드밴드가 지난 2ㆍ4분기 가입자 확대와 기업대기업(B2B)간 사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가운데, 브로드밴드미디어 등 계열회사의 손실폭을 함께 반영한 연결기준 실적은 순손실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K브로드밴드는 개별기준으로 지난 2분기 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47% 개선된 5545억원, 21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모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해 작성한 개별기준이다.
반면 브로드밴드미디어 등 계열회사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순손실이 이어졌다. 이를 반영한 2분기 SK브로드밴드 순손실 규모는 1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축소됐지만 적자 기조는 지속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개별 대비 축소됐고 매출액(5573억원)은 큰 변동이 없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브로드밴드미디어, 브로드밴드CS, 브로드밴드DNM 등 3개 계열회사의 실적이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서 개별 실적과 차이를 보인 것"이라며 "특히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콘텐츠 수급비용과 셋톱박스 감가상각비가 영업이익 축소 및 당기순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로드밴드미디어는 지난 2분기 7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 자체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난 2분기 말에 전 분기 대비 5만8000여명 증가한 411만명으로 집계됐다. 전화사업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기업전화 신규회선 확대도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업데이터 부문도 B2B시장 거점지역 확대와 SK텔레콤과의 협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기욱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하반기에도 로열티 높은 유무선 결합 가입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SK텔레콤과 협력해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고 B2B시장의 스마트 업무환경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합시장 환경에 대응한 적극적인 전략 실행을 통해 매출 성장과 함께 연간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며 "중장기 흑자경영 기반을 보다 공고히해 가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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