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영 기자]베네수엘라가 수감자의 40%를 '석방'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래 없는 석방조치는 베네수엘라 감옥이 '만원'상태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가 수감자의 40%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며 이들은 경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로 그 수가 2만 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리스 발레라 장관은 석방으로 인해 사회에 해가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의 유례 없는 '수감자 석방 조치'는 베네수엘라의 '엘 로데오(El Rodeo)감옥'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25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당시 폭동은 '과잉수용'을 견디다 못한 수감자들이 일으킨 것.
발레라 장관은 철저한 기준으로 심사를 해 석방한 죄수를 고를 것이라고 밝히며 "무법자를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니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감옥은 예전부터 과잉수용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올해 초부터 '못살겠다'는 수감자들의 폭동이 끊임없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지영 기자 c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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