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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코스닥 랠리 이면엔.. 여전히 '지뢰조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경영진 횡령·배임, 실적 허위 기재 등 병폐 여전
개인 매매비중 100% 히스토스템 상장폐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이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별 종목 투자에 있어서는 옥석을 가리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이나 각종 소송, 실적부진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일부 종목들이 여전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히스토스템이 지난달 29일 상장폐지를 통지 받았다. 지난 6월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 히스토스템은 지난 22일 거래 정지 당시 개인 투자자의 매매비중이 100%에 달했던 종목이다.


이밖에도 지난 7월 한 달 간 무려 20여개의 코스닥 상장사가 ▲상장폐지 사유 발생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 등을 이유로 거래정지 됐다.

온세텔레콤은 서춘길 전 대표이사가 1440억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혐의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7일부터 매매가 정지된 상태. 이 종목의 개인 매매비중은 거래정지일을 기준으로 96.38%에 달한다.


이룸지엔지는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최대주주를 변경한 탓에, 또 지아이블루는 전직 임원의 42억원 규모 배임 사건이 알려지면서 상장폐지 심사대에 올랐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면서 경영권이 바뀐 넥스텍 역시 상폐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이룸지엔지가 93%, 지아이블루가 96%, 넥스텍이 97%를 기록했다.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그 피해액의 대부분을 개인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얘기다.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가 번복한 캔들미디어와, 채무보증 결정 4건에 대해 늑늑 공시한 화인텍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지난달 15일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 자원개발 테마주로 꼽히던 토자이홀딩스의 경우 매출과 매출원가를 부풀려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고발 처분을 받았는데, 지난달 13일부터 거래가 정지, 상폐 실질심사 대상인지를 검토 받고 있다.


이밖에 네프로아이티, 기륭전자, 유비프리시젼, 에피밸리, 와이즈파워 등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분위기에 휩쓸려 무분별한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공시를 면밀히 검토하고 주가 흐름을 주시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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