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다음달 2일 부터 14개 코스닥 상장법인의 업종이 변경된다. 이들은 정기업종심사 신청을 통해 업종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경우다. 주력사업이 바뀌며 변신 중인 만큼 현 상황에 맞는 정확한 업종분류를 추진하며 증시의 재평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9일 거래소에 따르면 업종이 바뀌는 종목은 자원, 코데즈컴바인, CT&T, 중앙오션, 대성파인텍, AD모터스, 삼보모토스, 트레이스, 한국컴퓨터, 지에스이, 씨앤케이인터, 히스토스템, 우원개발, 보광티에스 등 14개사다.
코데즈컴바인은 의류업체로 확실하게 변신한다. 의복,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최근 여성의류 브랜드로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재 업종은 소매업으로 돼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경과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의류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속부 변경을 통해 의류업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대성파인텍, 한국컴퓨터, 씨앤케이인터 등도 2년 연속 주력 매출이 바뀌며 업종을 바꾸게 된 케이스다. 대성파인텍은 금속가공제품 제조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로, 한국컴퓨터는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업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로 각각 변경됐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식료품 제조업에서 금속 광업으로 업종이 확 바뀌었다.
합병에 따른 변경도 있다. CT&T, 자원, 중앙오션, 삼보모토스, 트레이스, 지에스이, 히스토스템, 우원개발 등은 합병으로 사업내용이 바뀌었다.
보광티에스는 합병 및 물적분할로 기존 출판업에서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으로 업종이 변경됐다. 전기차 업체 CT&T는 지난 해 CMS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후 이번에 제자리를 찾게 됐다. 역시 전기차 업체인 AD모터스도 의료용 기기 제조업에서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으로 변경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제출 후 이를 기반으로 정기업종 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2~3년간의 주요제품 매출액 비중과 기분류된 업종의 향후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해 심사하며 업종 심사는 표준산업분류의 중분류를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 뿐 아니라 합병 등에 따른 업종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시업종 심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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