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애정만만세>가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한 <애정만만세>는 1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지난 24일보다 2.7%p 상승했다. SBS <여인의 향기>는 지난 24일 방송보다 0.5%p 하락한 15.1%를 기록했다. KBS <광개토대왕>도 3.3%p 하락한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애정만만세>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주말 드라마 중 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정만만세>는 지난 30일 방송에서 강재미(이보영)를 해외여행 보낸 사이 몰래 대리인을 법정에 세워 사기이혼을 한 남편 한정수(진이한)의 만행으로 상처를 입은 강재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외도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강재미 앞에서 오히려 이혼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한정수의 모습은 선과 악을 뚜렷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정수라는 인물이 지고지순한 아내를 배신하는 전형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통속극의 기본을 따라가고 있다.결국 시청자는 약자로 표현되는 강재미의 감정에 쉽게 몰입하고, 앞으로 강재미가 어떻게 상황을 헤쳐 나아가 통쾌한 복수를 할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배신을 당한 강재미가 변신을 꾀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준 셈. 또한 강재미의 엄마인 오정희(배종옥)와 외도를 해서 변주리(변정수)와 결혼을 한 오정희의 전남편 강형도(천호진)가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로 우연히 만나며 관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인 오정희와 딸인 강재미가 남편의 외도라는 비슷한 상황을 겪은 극중 전개는 남자캐릭터와 여자캐릭터의 역할이 외도를 한 남자, 배신을 당한 여자로 정확하게 나눠지게 했다. 통속극의 전형을 따라가는 전개이기는 하지만, 그 전형을 잘 지키면서 극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애정만만세>가 계속 전형적인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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