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8언더파 맹타, 이미나ㆍ박세리ㆍ최나연 등 '톱 10'서 우승경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번에는 박인비(23ㆍ사진)가 한국의 'LPGA투어 100승' 사냥을 위한 선봉에 나섰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2ㆍ6490야드)에서 이어진 마지막 여자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둘째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로 도약했다. 깜짝 선두에 나선 카롤리네 마손(독일ㆍ11언더파 133타)과는 불과 1타 차다.
전반에서만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서는 12번홀(파4)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4, 16,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83%에 이르는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에 퍼팅 수 25개로 완벽한 그린플레이까지 맞아떨어졌다.
박인비 역시 "퍼팅이 무척 만족스러웠다"면서 "이틀 동안 바람이 없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남은 이틀 중 적어도 하루는 바람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인비는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0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미국 무대에서는 우승하지 못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오가며 3승을 챙겼다.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마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모았다. 지난해 1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Q)스쿨을 1위로 통과한 신인으로 테니스에서 골프로 종목을 바꾼 선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마틴 카이머(독일)의 코치인 군터 케슬러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한국낭자군은 첫날 선두였던 이미나(30ㆍKT)가 3타를 줄여 박인비의 공동 2위그룹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박세리(34)가 모처럼 8타를 줄여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디펜딩챔프 청야니(대만)가 6언더파를 보태면서 공동 7위(7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강력한 경계대상이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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