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장마에 이은 폭염, 그리고 폭우. 극과 극을 오가는 7월 날씨로 인해 유통가의 여름상품 판매량 명암이 갈렸다.
3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습제나 우산·우의 등 비와 관련된 용품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지만 모기살충제, 수영복 등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월평균 온도는 23.6℃로 25.1℃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낮았지만 강우량은 1000ml에 달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로 인해 모기 개체수는 전년 대비 30~40% 줄었고, 덩달아 살충제 매출도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살충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 줄었고, 텐트·코펠·버너 등 캠핑용품과 에어컨·선풍기 등 가전제품 매출은 각각 20%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제습제 매출은 58.5% 늘어나는 등 장마용품은 다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7월25일부터 나흘간 우산·우의 매출은 158% 증가했고, 부침가루와 와이퍼는 각각 지난해에 비해 41%, 31%씩 더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올 여름 제습제 행사 물량을 30% 이상 더 확보하고 상품진열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호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장마와 폭우로 인해 여름 관련 상품 판매 동향에 변화가 많았다”며 “다음 주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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