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9일 유한양행에 대해 하반기에는 유한킴벌리의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17만1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프리미어' 기저귀 신제품 출시 효과와 티슈 및 생리대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면서 유한킴벌리 지분법 수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 들어 일본 기저귀 선구매 움직임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펄프가격도 안정화돼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체 개발 의약품 부재를 극복하고자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을 통한 외형 성장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며 "UCB사의 신규 도입제품(지르텍, 씨잘, 케프라 등)과 베링거사의 트윈스타(고혈압복합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하반기 간염치료제 도입으로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주요 제품이었던 메로펜(카바페넴계 항생제)과 나조넥스(비염치료제)의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인하와 마진율이 낮은 도입제품 비중 증가는 향후 수익개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유한양행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3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주력제품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도입제품 증가에 따른 마진율 축소 등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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