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대전|대우건설 ‘푸르지오’⑤
대우건설의 ‘선견지명’이 작명에서부터 드러났다. ‘푸르지오’는 주거공간에서 ‘친환경’을 추구하는 미래를 일찌감치 점친 결과물이다. 아파트 가치도,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도 모두 담은 이름이라 그런지 입에 쉽게 붙는다. 결국 트렌드의 선구자가 됐다.
친환경 아파트의 대명사 ‘푸르지오’가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 대우건설이 추구한 아파트의 1등 가치는 환경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친환경은 오늘날 주거 환경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너도 나도 친환경을 부르짖으니 장기적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는 푸르지오에 프리미엄 가치를 얹었다. 덕분에 아직 덜 대중화된 고급 아파트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푸르지오가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의 프리미엄 브랜드지수 1위, 한국표준협회의 ‘2008 프리미엄 브랜드지수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한 결과는 이를 입증한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라는 이름에 담긴 당사의 각오를 끊임없는 연구의 성과로 드러냈다.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전략으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주거공간의 개발·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소는 이러한 계획을 구상하는 대우건설의 두뇌 기능을 하고 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곧 두뇌 활동의 산실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용하는 전력, 난방 등의 에너지를 모두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 등이 그린 프리미엄 현실화 계획의 예다.
지난 2009년 10월 분양한 청라 푸르지오에서는 30%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이 같은 상품들이 적용되고 있다. 또 올해 안에는 50%, 2014년에는 70%의 에너지 절감률을 단계적으로 달성해 갈 예정이다.
익숙해져서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이미지는 변화를 꾀해 탈바꿈했다. 지난 2009년 새롭게 바뀐 푸르지오의 로고는 기존 로고보다 진한 녹색의 색채가 적용됐고, 3D 효과도 가미됐다. 푸르지오 트리 수는 8개에서 5개로 줄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파트 외관에 아로새긴 푸르지오의 로고가 더욱 빛나는 까닭이다.
주거 목표는 고객의 바람도 빗나가지 않는다.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를 거치며, 주부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푸르지오 밸리 클럽’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입주 1년이 지난 아파트 공사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직접 해당 아파트에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건물 하자에 대응하는 ‘사이트 커밍데이’도 마련했다. 아무리 좋은 아파트도 고객 만족을 실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대우건설의 철학이 다양한 서비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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