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8-5제(8시 출근, 5시 퇴근)는 행정안전부의 유연근무제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당분간 시행해 보면서 성과를 봐 확산될 수 있는 보완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월 국회에서 영리병원 도입 법안이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27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서다.
지난달 열린 장·차관 국정토론회의 후속조치를 다룬 이번 회의에서 박 장관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한 '8-5'제 시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부처간 이견이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앞으로 5시가 조금 넘으면 퇴근하고, 저녁 약속을 6시에 잡기로 했다. 나부터 그렇게 하면 재정부 직원들도 퇴근 시간이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미래 먹을거리 산업인 의료 산업 선진화를 위해 8월 국회에서 국내 투자병원설립법안(영리병원)이 처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은 방위산업 분야에 중소기업의 참여기회를 늘려주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방산 물자공급이나 해양경찰 함정수리 등 종전에는 진출이 어려웠던 분야에서도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방산물자 지정제도'를 손질할 계획이다. 또 관련 규정을 고쳐 지역 중소 수리 업체에 맡길 수 있는 해경 함정 규모를 소형(50t)에서 전 함정(약 290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외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정부청사 구내식당 휴무제를 과천청사에서 세종로, 대전, 광주, 제주 청사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분야에서 퇴직한 최고경영자(CEO)들을 전통시장 자문·지도사업의 멘토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더불어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력이 몰리도록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강화하면서 산업단지내 보육시설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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