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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손님 러시…열대야에 잠못드는 사람들 대형마트로 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돗자리·선풍기 여름용품 판매 최대 130% 늘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전국에 30도가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통가에는 '무더위 특수'가 한창이다.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사람이 많아 대형마트에 '밤 손님'이 늘어나고 '발 선풍기' '차량용 쿨매트' 등 중소업체들의 아이디어 상품도 반짝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노출이 심한 의상과 화려한 액세서리, 명품 선글라스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에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대나무 돗자리, 에어컨, 선풍기, 물놀이용품, 등산·캠핑용품 등 여름용품 판매량이 최대 130%까지 폭증했다. 열대야를 피해 마트로 쇼핑을 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야간시간대 고객 수도 장마철에 비해 11.9%, 매출은 13.4%가량 증가했다.


조익준 홈플러스 프로모션팀장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물놀이 등 바캉스용품과 냉방가전 매출이 전주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는 바캉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즐거운 쇼핑'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의류·액세서리 등 노출패션을 위한 아이템들이 반응이 좋다”면서 “여행용 가방, 샌들, 선글라스, 모자 등 액세서리류도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명품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아이웨어 유통업체 룩옵티컬에 따르면 펜디, 코치, CK 등 9개 명품 선글라스의 백화점 판매량이 장마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룩옵티컬 관계자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 8월 중순까지 선글라스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몰에서는 무더위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과 야식쿠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숙면도우미' 상품 판매량이 37%가량 증가했다. 더운 날씨 탓에 거실이나 침대에 대자리를 깔고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자리가 하루 평균 190여개씩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발 선풍기'의 판매량도 높다. 선풍기 대비 25%에 불과한 전력소비는 물론 발 냄새까지 제거해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동차 에어컨 대신 활용해 연료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쿨링시트' '차량용 미니선풍기'와 같은 차량 용품도 인기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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