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자금난을 겪으며 사업재조정에 나서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탄광지역 주거안정을 위해 삼척도계2지구의 임대아파트를 오는 2013년 9월까지 조기에 건립하기로 했다. 특히 지장물 철거와 간선시설 설치 등에는 지자체의 지원을 적극 받을 예정이다.
LH는 탄광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주택난으로 주거안정이 시급한 강원도 삼척시에 임대주택을 조기 공급키로 결정하고 연내 보상 및 건축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도계2지구(삼척시 도계읍 도계리 225번지 일원)는 지난 2009년 8월에 후보지로 선정돼 같은 해 12월에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받은 곳으로 1만8000㎡에 공공임대(10년)주택 28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H는 이르면 내달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척시 도계지역은 삼척시청에서 35㎞ 떨어져 있고 광업에 의존하는 독립 생활권 지역으로 80년대 말 일부 광산의 폐광으로 인구가 감소해왔다. 하지만 최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도시개발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척도계2지구의 경우 지구내 기존사택 철거주민 약 140여 가구가 특별공급 대상자로 분류돼 있고 지역내 경동 및 대한석탄공사 직원 2000명과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개교 등으로 주택수요가 충분한 지역이다.
LH는 삼척시의 도움을 받아 시 예산을 통해 사업지구 내 지장물 보상 및 철거를 완료했고 향후 도시기발시설 설치비용도 시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지구내 토지의 95%를 소유하고 있는 탄광업체인 (주)경동은 LH와 협약체결을 통해 공시지가로 LH에 토지를 제공키로 하고 토지보상금 지급이전에도 토지를 선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LH 관계자는 "수요예측과 엄정한 타당성 분석을 토대로 해당 지자체 및 관련 탄광업체 등의 협조를 받아 사업추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