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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인천시 개발사업 부진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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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형 LH인천본부장 "인천시 불통행정" 정면 비판...인천 측 "적반하장" 반발

LH-인천시 개발사업 부진 놓고 '정면 충돌'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루원시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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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개발 사업 망친 주범은 LH다" vs "인천시가 독단적으로 막 나간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종 개발 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로 보인다.

이건형 LH인천사업본부장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천시가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사업을 진행하면서 불통(不通)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가 지난 4월 발표한 국토해양부의 청라지구 진입도로 경인고속도로 연결 승인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루원시티 사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임에도 공동사업시행자인 LH가 사전에 전혀 모른 채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또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연기 등 루원시티의 사업 계획을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성이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러자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발칵 뒤집혔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줬다"는 반응이다.


최근 인천시ㆍ인천시의회 등은 공공연히 "인천의 개발 사업을 LH가 다 망쳐 놓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각종 개발사업 관련 간담회에 LH를 초청했지만 거절당하자 별도의 성명을 내 "LH는 청라ㆍ영종 지구, 검단신도시ㆍ루원시티 등 대형 개발 사업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데 대부분 답보 상태"라며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라서 지방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냐"고 분노를 표시했었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등은 "LH가 땅 장사만 하고 개발엔 신경 안 쓴다"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LH가 청라ㆍ영종 지구 개발을 주도했으면서 당초 계획인 '국제금융업무단지'(청라지구), 공항ㆍ항공ㆍ레저ㆍ문화 복합 도시(영종 지구) 조성에는 관심도 없이 땅만 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특히 제3연륙교 건설, 공항철도역 추가 설치 등 기반 시설 조성이 부진한데다 분양 원가 공개를 거부해 입주민들의 불만도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이 본부장의 발언은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김병철 시의회 건교위원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LH가 자신들의 허물은 생각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남 탓만 하는 것은 도둑놈이 제발 저리는 격"이라며 "지금이라도 지역의 주요 개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일희 시 도시계획국장도 "현재는 LH와 TF를 구성해 루원시티와 관련된 논의를 잘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런 발언이 나왔다"며 "해당 본부장과 통화해보니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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