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 취업반 더 많아야..등록금 면제는 취업에 도움주겠다는 것"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산업공단내 보육시설과 관련해 "야간작업 하면 (퇴근이) 늦어지고 출퇴근 힘들고 (한 만큼) 보육도 24시간 운영하는 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흥시에 소재한 반월·시화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단의 보육시설은 공단 내에서 좀 더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육시설이 공단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면서 "근무형태에 맞게 24시간 운영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 "현재 특성화고가 진학 중심"이라며 "특성화고가 가야할 방향이 현실적으로 취업반이 더 많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성화고의 등록금 면제 이유는 취업에 도움 주겠다는 것이었다.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학을 가는 것보다 고등학교 가서 취업이 더 쉽다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특성화고를 졸업해 취업한 신입행원들을 만난 일을 소개하며 "꼭 대학을 나와야 취직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독일의 진학률은 38%에 불과하지만 우린 80%가 넘는다고 한다. 결국 대졸은 일자리가 없고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성화고가) 기업과 연결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에) 들어가 야간에 수업을 하는 학교에 다니면 된다"면서 "굳이 전부가 대학을 갈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또 "특성화고와 기업간 매칭이 잘 안된다"면서 "기업들이 특성화고와 연계해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게 필요하다. 노동부와 교육부 등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독일처럼 취업학교는 취업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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