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짧아 재수 없다고 보신탕 등으로 많이 쓰이며 개체수 줄어…발가락과 발바닥이 6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멸종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토종개 4호 ‘댕견’이 대전 보문산자락서 길러지고 있어 화제다.
댕견은 조선 순종 때 간행된 증보문헌비고 12권에 ‘이상한 개’로 기록돼 있다. 고려 땐 동경(지금의 경주)에 꼬리가 없는 개가 많았다는 기록이 있다.
지방에 따라 댕견, 땡견, 동경견, 댕갱이, 등신개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 댕견을 기르고 있는 대전시 중구 석교동의 이선익(60)씨. 그는 2009년 10월 큰딸 이미희(31)씨가 댕견 새끼를 분양 받아온 뒤부터 키우고 있다.
이씨가 동네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댕견 ‘랑’이가 짖는다. 그러면 집에 있는 식구들은 한결같이 아빠가 들어온다고 대문 밖으로 마중을 나간다.
댕견은 세계적 희귀종으로 일반 개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척추 아래쪽에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뼈(천골)가 자라지 않아 꼬리가 아예 없거나 5㎝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옛날엔 ‘꼬리가 없어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해마다 다른 개들보다 먼저 삼복을 앞뒤로 서민들 식탁에 오르는 재물(?)이 되곤 했었다.
그러나 댕견은 꼬리가 없다는 것 외에 뒷 두발의 발가락과 발바닥이 6개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어떤 개보다 영리한 댕견은 “사냥 능력도 뛰어나지만 성격은 온순하고 주인에겐 유달리 충성심이 강하다”고 이씨는 말한다.
얼마전 이선익씨는 보문산자락의 야생화를 탐방하러 랑이와 범골 계곡 속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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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팠던 허리병이 갑자기 심하게 도져 꼼짝을 못하고 있을 때 집에 있는 큰 딸을 데리고 와서 화를 면한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댕견은 지난해 10월 한국애견협회가 주관한 전국 한국애견협회 경주 BIS도그쇼 및 경주개 특별전에서 한국견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견정우로 인정받았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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