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3개 FTA 이행법안 제출 시점을 8월 의회휴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와 이 같이 합의하고 재정적자감축 및 부채상한 증액 등 더 시급한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FTA 비준절차를 늦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으로 미 행정부 당국자는 백악관과 USTR 및 민주당 지도부가 한미 FTA 비준 시기ㆍ방식 등 절차에 대한 고위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곧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공개될 것임을 내비쳤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오전 글로벌 서비스 재계회의에서 "3개 FTA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절차를 아주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준 추진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늦지 않은 시기'라고만 말해 8월 휴회 전 처리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반면 부시 행정부에서 USTR 대표를 지낸 로브 포트먼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8월 의회 휴회 전에 3개 FTA 법안을 조속히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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