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구매자지수 28개월만의 최저치..투자심리 악화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장 이후 낙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LG화학, 현대중공업 같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한데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을 끌어 내리고 있다. 21일 오후(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로존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랭하다.
21일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7.38포인트(0.81%) 내린 2137.57에 머물러 있다. 장 초반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지수(PMI) 7월 예비치는 48.9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2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 PMI는 50 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을, 50 보다 낮을 경우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산업 생산 부진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본, 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1740억원, 기관이 25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가 각각 1590억원, 37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면서 방어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254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이 가장 부진하다. 운송장비 업종은 3.44% 하락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12억원, 916억원을 운송장비 업종에서 팔아치우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현대중공업이 5%대 급락세다. 운수창고, 증권, 보험, 전기전자 업종 역시 1%대 내림세. 반면 건설과 철강금속 업종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통신, 전기가스, 종이목재 업종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부진하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화학이 5%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3% 넘게 약세다. 삼성전자, 기아차도 각각 1.06%, 2.23% 내리고 있다. 반면 포스코, KB금융은 2% 넘게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 역시 0.76% 상승 중이다.
앞서 6거래일 연속 올랐던 코스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2.01포인트(0.38%) 내린 524.60에 머물러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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