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한국코칭센터 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스포츠에만 코치가 있는 게 아니다. 비즈니스에도 코치가 있다. 200여명의 기업 임원·CEO를 직접 관리하는 이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람을 이끄는 코치’. 수십 년간 쌓아온 교육의 노하우로 기업형 인재 관리에 탁월한 그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교육이라면 도가 텄다. LG전자와 LG인화원에서 15년간 교육컨설팅 및 강의에만 전념해 왔다. 평생 교육인으로 살 수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고 싶었던 김두연(53)씨는 2001년, 국내에는 도입 전이라 생소하기만 한 코칭이라는 분야에 발을 들였다.
남들이 다 하는 일 말고 다른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던 이유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 ‘눈 앞의 미래’만 보자면 계속 기업체에서 교육 담당 업무를 해야겠지만 그는 20~30년 뒤에 진가를 발휘할 미래에 몸담고 싶었다. 그래야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7월 초, 국내에서 코칭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발로 뛰어온 김두연씨가 ‘한국코칭센터’의 대표로 취임했다. 코칭의 대가로 자리 잡기 위해 그는 비즈니스 코칭 연구소를 차려 운영하며 코칭 관련 자격증을 획득했다. 국제코치연맹(ICF;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이 인증하는 자격증으로, 이수를 위해 필요한 교육 시간만 무려 133시간이었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한국코칭센터는 국내 최초로 국제코치연맹의 인증을 획득한 교육 과정도 보유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경영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김 대표는 코칭 분야에 이 모든 이력을 살렸다. 실제로도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을 모두 배워야 효율적으로 코칭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 적성에 맞아 이 일의 매력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코칭 분야는 카운슬링과 달라서 특별한 문제나 이슈에 관해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본다. 개인이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약점을 파악하고 강점을 보완시켜 주는 것.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 영역에 주로 적용되곤 한다.
김 대표는 “이제서야 비로소 코칭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으로 코칭이 성장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코칭센터는 지난해 2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한국리더십센터의 산하기관으로 주로 비즈니스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주로 대기업 CEO나 간부들이다. 현재 코칭센터에서 교육을 제공받고 있는 기업은 17개사. 고객수로 따지면 170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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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시점부터 코칭과 함께했던 김 대표. 코칭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한 대기업에서 향후 승진이 보장된 유능한 임원이 의외로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에서 난항을 겪었다. 그러자 해당 기업 HR부서에서 임원의 코칭을 요청해 왔다.
김 대표는 직접 그의 코칭을 맡았다. 그러자 그가 변화해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게 됐다. “9가지의 장점과 1가지의 단점이 있을 때 그 단점마저 고쳐주는 것이 내 일”이라며 김 대표 스스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사례로 언급했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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