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독일처럼 고교 졸업하면 바로 취업돼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일자리가 많아야 행복한 복지국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사를 방문, 특성화고(옛 상고) 출신 신입행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간에게 일자리는 중요하다.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목표도 일자리 만드는 것"이라며 "스스로 일하는 데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일자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는 최소한의 지원을 해준다. 그러나 삶의 의욕이나 행복감을 못느낀다"면서 "일자리 만드는 사람이 애국자다. 말로만 나라사랑하는 게 아니고 이 시대의 애국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봉사든 뭐든 해야 의욕이 생긴다. 일터를 사랑하고 거기서 가치를 창출하고 (해야 한다)"며 "마지못해 하면 노동이다. 일을 행복하게 해야 능률이 오른다. 온 세계가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지만 쉽지가 않다"고 전했다.

또 "나도 상고 출신"이라며 낮에는 돈 벌고 밤에 공부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신입행원들에게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화고 출신들도 어떤 직장을 다니더라도 대학을 갈 수 있다. 공부는 나중에 더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정말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며 "10~20년을 일하다 보면 학력이 무슨 문제가 되겠나. 자기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 많은 인재가 있다. 나도 지방출신"이라고 당부했으며, 마지막으로 "들어올 때 생각을 끝까지 가져라"고 신입행원들을 격려했다.

조영주 기자 y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