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의 지난해 안면마비 원인이 뇌경색으로 밝혀졌다.
19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광현은 지난해 발병 뒤 가진 검진에서 뇌혈관의 일부가 혈전에 의해 막힌 사실을 접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통해 밝혀진 병명은 뇌경색. SK 측은 “안면마비의 원인이었다”면서도 “현재는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상 증세를 보인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뒤다. 지난해 10월 20일 축하 회식에서 알코올을 과다 흡입했고 다음날 안면근육의 경련과 구토에 시달렸다. 김광현은 이내 응급실로 옮겨졌고 삼성서울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SK 측은 “가벼운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았다. 긴장감이 풀려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긴 치료시간과 국가대표 반납 등으로 의혹의 눈초리를 샀다.
당시 입장에 대해 SK 측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23살의 김광현에게 뇌경색의 이미지를 안겨줄 수 없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받아 올 시즌 출전을 허락했다. 재발 우려가 있어 아스피린 계열의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후유증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올 시즌 4승 6패 평균자책점 5.14로 이전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현재 전력에서 이탈, 일본 후쿠오카 야구클리닉에서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26일 구단으로 복귀한다”며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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