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영 기자]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한국 스포츠 계의 어두운 일면'에 관한 비판적인 기사를 실었다.
13일 뉴욕 타임즈는 한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고 있으나 정작 스포츠 계에 만연한 부정, 부패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 정부와 언론 매체의 연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에 '축구 선수 승부 조작 사건'은 묻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축구 경기 '승부 조작' 사건을 상세히 언급하며 스포츠계가 사건에 대한 미봉책으로 선수들의 연봉을 올리는 등 조취를 취하고 있으나 스포츠계에 만연한 '어린 선수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나 처벌 등' 권위에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풍토 자체부터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축구뿐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 전반을 비판했다. 특히 한 교수의 말을 인용, "한국인들은 올림픽 금메달이나 올림픽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에 집착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에 대한 대우나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 문제는 간과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당시에도 '유치 성공'에만 혈안이 된 한국 사회는 올림픽 유치단을 지원하는 대기업 삼성에 대한 주의를 하지 않았다며 삼성의 회장이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7일, 뉴욕타임즈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한국 고위 관계자들의 부패 경력을 적나라하게 나열해 국내 네티즌 사이 논란이 인 바 있다.
채지영 기자 c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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