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회사지원으로 '숙박료'(44%), '휴가비'(42%), '휴양시설'(34%) 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올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직장인 600명과 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직장인의 여름휴가 계획과 기업의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90.4%의 직장인이 "올해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외에서 보내겠다는 직장인은 9.6%에 그쳤다.
여름휴가 기간은 '3박 4일'이라고 답한 응답이 3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박 3일'(29.3%), '4박 5일'(20.4%) 등의 순이었다.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40.6%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유로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64.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서비스, 교통 등 국내 관광인프라가 해외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해서'라는 응답도 20.5%에 달했다.
국내기업들의 76.0%는 복리후생 차원에서 다양한 여름휴가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숙박료 지원'(43.8%), '휴가비 현금 지급'(42.0%), '회사 휴양시설 운영'(34.4%) 순으로 많았다.(복수응답)
최근 대한상의 등 경제계가 내수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에 대한 호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기업의 25.5%는 ‘캠페인 참여 중’이라고 답했으며, 39.3%는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기업의 46.1%는 내수진작 차원에서 여름휴가 외에 '해외포상·위로휴가, 해외연수 등을 국내로 전환'했거나(21.3%)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는 것'(24.8%)으로 나타났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만성화되고 있는 관광수지 적자와 지방경제 침체현상을 타개하는데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이 작지만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현대자동차, CJ, 에쓰오일 등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주고 있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산업계 전반에 확산,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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