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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거래,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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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거래량 2400여건… 5월 대비 47% 급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6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거래건수가 전월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 평년과 다른 전세난 연중무휴로 시장의 물량이 바닥난 탓이다. 최근들어 재계약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세시장은 이미 잠식상태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 1월 8874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탔다. 특히 6월에는 2430건으로 5월(4645건)보다 47%나 급감했다. 한달새 거래량이 반토막난 경우는 서울시가 전세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대규모 이주수요가 예정된 강남3구의 경우 전세거래량은 5월 1102건에서 6월 607건으로 500건 가까이 줄었다. 이달초 이주공고를 받고 이주비 지원을 기다리는 청실 아파트 주변으로는 3억원대 전세물량이 동났다. 인근에 위치한 S공인 대표는 “대부분의 입주민들이 4~5개월전부터 이사갈 곳을 미리 마련하면서 3억~4억원대 전세물건은 품귀를 빚은지 이미 오래”라며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자녀들 교육문제로 멀리가지 않으려는 경향까지 있어 강남3구 전세물량은 그야말로 희귀품”이라고 전했다.


강동구는 5월 276건에서 6월 132건으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이곳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7개단지 1만가구의 저층 재건축단지가 모여있는 고덕지구에는 고덕주공 4·7단지의 이주가 예정됐다. 고덕동 H공인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꾸준하지만 나오는 물량이 적다보니 집주인들이 물건을 다시 거둬들일 때마다 1000만원씩 몸이 불어서 나온다”며 “멀리 이사가는걸 꺼려하는 고덕지구내 주민들도 전세난에 가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북구도 더이상 값싼 전세물량이 많은 곳이 아니다. 낡은 구조물에 입지까지 좋지 않아 중개업소에 장기등록된 물건들은 이미 1~4월 사이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1~5월까지 평균 100여건이 넘던 전세거래량이 6월 들어 38건으로 곤두박질친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재계약 시즌을 맞은 물건들은 중개업소에 등록도 되기 전에 ‘재계약건’으로 분류돼 많게는 1억원이 붙어 기존 세입자에게 돌아갔다. 종암동 인근 K공인 대표는 “5~6월 사이에 2000만~3000만씩 호가가 붙어 나온 물건들은 대기 중이던 신혼부부들이 대부분 걷어갔다”며 “물건이 없다보니 거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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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계약일 기준으로 6월 서울 전세거래량은 2400여건에 불과하지만 계약일 이후 60일의 시차가 발생하는 신고일로 확인하면 거래량은 6000여건이 넘는다”며 “이는 전세난에 대비해 사람들이 미리 물건을 선점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전세물량에는 재계약분이 다수 포함됐다”며 “물건은 없고 값은 뛰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사람들은 수도권 외곽에서 전세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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