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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탄올정제사 옥수수 사용량, 가축업자 앞지를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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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 에탄올 정제사들의 옥수수 소비량이 올해 처음으로 가축과 가금 소비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물사료와 옥수수 기름이 그랬듯이 에탄올 정제용 옥수수 수요 급증은 머지 않아 공급에 차질을 빚어 가격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오는 8월 말까지 1년간 에탄올 정제사들은 50억 5000만 부셀의 옥수수를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해 옥수수 추수량보다 40% 많은 양이다. 가축 사료와 기타 수요는 이보다 적은 50억부셀로 예상됐다.

USDA는 에탄올 정제사들은 내년에는 1억 부셀을 추가로 더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A는 식품과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 수요 예측치를 1억5000만 부셀 줄였지만 에탄올 수요는 오히려 5000만 부셀 늘렸다.

FT는 "미국 정부를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연료 사용 장려 움직임이 옥수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달 농업장관회의를 열고, '농업과 식량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한 각료 선언문과 G20 행동계획'을 채택했지만 바이오 연료 사용 감축에는 실패했다.


미국 주요 상원 의원들도 지난달 재정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옥수수 에탄올 보조금 폐지안을 통과시켰지만 휘발유의 에탄올 혼합 규정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미국환경보호국(EPA)는 지난해 에탄올이 자동차 엔진에 미치는 영향과 배기가스 등에 관한 실험을 통해 휘발유의 에탄올 혼합 비율 상한선을 기존 10%(E10)에서 15%(E15)로 상향조정했다.


제리 노튼 USDA 곡물 애널리스트는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 증가에 대해 "에탄올 생산업체 마진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탄올을 생산하고 남은 옥수수는 가축사료와 옥수수 기름으로 다시 사용될 수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협회(RFA)는 옥수수 가격이 지난해 보다 90%이상 올랐지만 에탄올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미국 에탄올 생산은 올해 137억 갤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에탄올 의무 생산량 보다 10억 갤런이 넘는 기록이다. 나머지는 브라질 등으로 수출된다.


라보뱅크 곡물부문 루크 챈들러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티핑포인트(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의 정점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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