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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우주왕복선 135번째이자 마지막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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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우주왕복선 135번째이자 마지막 비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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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8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애틀랜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이자, 우주왕복선 이 30년의 비행을 마감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저궤도 우주비행에 맡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나사(우주항공국)는 앞으로 태양계 우주탐사에 자원을 집중할 것을 뜻한다. 아틀란티스는 오는 20일 지구로 귀환, 착륙할 예정이다.


◆4명만 탄 아틀란티스호=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틀란티스호에는 이번에 4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통상 6~7명이 타는 것보다 적은 숫자다. 이는 지상 350km 상공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음식과 과학장비 등의 보급품과 러시아와 유럽우주항공청이 화물기로 보낼 수 있는 것보다 부피가 큰 우주정거장 수리부품 등 3.9t의 화물을 적재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품들은 우주정거장에는 꼭 필요한 필수품이다.
나머지는 승무원실에 쑤셔넣었다.

아틀란티스호의 자체 크기는 길이 122피트(34.1376미터),너비 78피트(23.77미터)로 보잉 737 에어라이너 여객기와 비슷한 크기다.


귀환시 낡은 장비와 음식물쓰레기,고장난 암모니아냉각기를 가져올 계획이다.


◆135번 발사, 2만952번 지구 돌아=유인 우주 왕복선은 1981년 4월 12일 처음 발사됐다. 로버트 클립튼과 존 영 등 우주인 2명을 태운 최초의 유인 우주왕복선은 컬럼비아호였다.


이번 발사까지 합쳐 지난 30년 동안 우주 왕복선은 모두 135차례 발사됐다. 아틀란티스호는 32번째 발사됐다.


우주왕복선은 그동안 지구궤도를 2만952회 돌았다. 이는 마지막 비행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이다. 러시아의 미르와 ISS와는 45차례 도킹했다.


우주왕복선을 탄 우주인은 16개국 355명이었다.


총비행일수는 1320일, 이동거리는 5억3700만 마일(8억6421만km)였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km)의 근 6배에 해당하는 거리를 날았다.


이렇게하는 데 그동안 총 1965억달러(2010년 달러 기준.한화 207조7000여 억원)이 들어갔다.


◆2차례 폭발, 14명 우주인 숨지고 많은 일자리도 사라져=지난 30년 동안 우주 비행에서 희생자도 있었다.


지난 134번의 비행동안 1986년과 2003년 두 차례의 폭발 사고로 14명의 우주인이 목숨을 잃었다. 1986년 1월 챌린저호가 발사직후 폭발해 7명의 우주인이 모두 숨졌다.


그리고 2003년2월 컬럼비아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더둔 폭발해 7명이 또 숨졌다.


관련 일자리도 많이 줄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90년대초 한창일때 우주왕복선 관련 일자리는 1만8000개가 유지됐으나 지난 8월 말 단 1000명만 왕복선 프로그램에 종사할 뿐이었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3월초부터 근로자들 해고가 시작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재정적자로 스톱, NASA, 소행성탐사 주력=부시행정부가 우주왕복선을 대체하기위해 계획했던 ‘컨설털레이션 계획’은 너무 값비싸 취소됐다.
그렇지만 일부 계획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 중 하나가 승무원 캡슐개발계획이다. 이는 기존 tu틀에 비해 10배나 안전하고 승무원들이 3주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다른 하나는 태양계내 화성·소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차세대 다목적유인탐사선(MPCV) 개발이다. 2030년까지 인간을 화성으로 쏘아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재원조달이나 기술면에서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미국은 오는 20일 아틀란티스가 지구에 착륙하면 다시 왕복선을 띄우기까지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75년 아폴로비행과 첫 우주왕복선 1981년 발사하기 까지 6년을 보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다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을 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나사는 오는 2016년이면 뭔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회의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매우 많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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