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 번의 도전 끝에 '2018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낭보를 들고 입국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이 "투표 전 개막식에서부터 이긴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양호 위원장은 8일 인천공항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차례 실패 요인이 무엇인지 꼼꼼히 분석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갈 때부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개막식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유치단에 합류해 3일간 홍보에 앞장서 줘 더 힘이 됐다"며 "1차투표에서 유치지가 결정난다면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창 유치는 어느 한 두 사람의 노력의 결실이 아니라 모두가 일치 단결해 이뤄낸 결과"라며 "모두가 승리자다. 대한민국이 승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초 IOC위원이 98~100명가량 참석할 경우, 최소 48표에서 최대 64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95명이 참석했는데 63표를 얻었으니 최대치를 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을 비롯한 평창유치위원회 대표단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치단은 1층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후, 2층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더반에서 IOC 총회의 남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 낮 12시5분 입국할 예정이다.
평창은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도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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