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은 8일 현대제철에 대해 제품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고 3분기 계절성 약화로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3분기는 전기로 보수로 인한 생산차질로 실적모멘텀이 약화된다"며 "그러나 올 3분기는 고로 생산능력 확대로 판재류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계절적인 효과가 큰 봉형강류 비중은 축소돼 수익성 둔화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고로 2기 수율이 더 개선될 여지가 크고 일본의 재고조정으로 철강수급이 개선돼 8월 이후 열연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철스크랩가격이 상승조짐을 보여 봉형강 가격이 바닥권으로 판단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37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에 그치고 4분기는 26% 늘어난 47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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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은 열연가격 인상폭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대지진 이후 제조업 가동률 하락으로 철강수요가 급감해 일본산 저가 수출물량이 늘어났고 이것이 국내산 열연제품의 가격교란 요인으로 작용해 열연가격 할인이 톤당 5만원 확대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봉형강 제품의 단가인상효과가 2분기에 반영되고 철스크랩가격이 하향안정 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2기 고로 안정화와 C열연 정상가동에 따른 판재류 생산확대로 고정비부담이 완화돼 원료 투입가격 상승에 따른 제철사업부문의 마진축소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추정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 38% 늘어난 3조9837억원, 4278억원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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