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2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매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향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전달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달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상승하면서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전달과 같았다.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3월 7.3% 이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부분 품목의 생산자물가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은 과실이 올랐지만 채소가 내리면서 전달보다 1.1% 하락했다. 공산품의 경우 1차금속제품은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내리면서 0.4% 하락했으며 서비스는 금융, 운수서비스 하락에 힘입어 전달보다 0.2% 내림세를 보였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0.2%, 1.4% 하락했으며 에너지와 IT는 1.3%, 0.4%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에너지 이외는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박연숙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농림수산품과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생산자물가지수가 2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농림수산품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고 유가의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 제품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전년대비로도 상승률이 둔화되는 등 물가지수의 추세적 하락세를 추정할 수 있다"며 "다만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농산품 가격이 향후 얼마나 안정되는지가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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