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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은 어쩌다 <하이킥3>에까지 손을 뻗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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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러와>와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그리고 <무한도전>까지 평정했다. 지난 해 9월, 4집 앨범 <사랑>을 발매한 후 이적은 데뷔 이래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물론 <놀러와>에서 고 1 때 만든 첫 자작곡 ‘어린 사랑’을 불렀고, ‘라디오 스타’에서는 ‘다행이다’를 열창했으며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처진 달팽이’를 결성해 ‘압구정 날라리’와 ‘말하는 대로’를 발표했다. 이렇듯 그의 예능은 매번 자신의 음악과 접점을 갖거나 음악 세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6일,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한 ‘말하는 대로’에서 그는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라는 가사를 통해 예능 1인자 유재석과 17년차 뮤지션인 자신의 인생을 만나게 했다.


“이적, 다양한 장르에 사연을 녹이는 재능이 뛰어나다”


이적은 어쩌다 <하이킥3>에까지 손을 뻗었나 성시경과 윤종신이 까메오에 그친 것에 반해, 이적은 <하이킥3>에서 다양한 롤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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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예능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하는 대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적이지만, 최근 그가 9월 방송 예정인 MBC <하이킥 3: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 3>)에 고정 출연한다는 소식은 다양한 궁금증과 의구심을 자아낸 것도 사실이다. 김병욱 감독의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 성시경이 광기 어린 작곡가로, <지붕 뚫고 하이킥>에 윤종신이 부실한 체력의 생수배달원으로 까메오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기를 병행하는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의 고정 출연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적이 예능 뿐 아니라 본격적인 연기 진출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김병욱 감독은 <10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이적 씨 노래를 듣고 위안을 많이 받았다. 우연히 만나 대화해보니 이적 씨도 내 시트콤을 좋게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을 구상하며 어떤 이야기인지 들려주다가, 아예 이적 씨가 음악감독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이적의 <하이킥 3> 참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매일 방송되는 시트콤의 특성상 음악감독에게는 음악 자체의 퀄리티는 물론 바쁜 스케줄에 맞춰 스토리 라인에 적절한 곡을 붙일 수 있는 순발력도 필수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삼부자 송’이나 ‘사랑은 개나소나’처럼 특정 에피소드를 위한 신곡을 단기간에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를 쓰는 작사가이자 단편집 <지문사냥꾼>을 출간한 소설가인 동시에 김병욱 감독이 “다양한 장르에 사연을 녹이는 재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이적은 의외의 적임자였던 셈이다.

음악감독, 내레이터, 그리고 배우까지


이적은 어쩌다 <하이킥3>에까지 손을 뻗었나


이적이 김병욱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루어진 콤비는 이후 한 발 더 나아가 이적의 <하이킥 3> 고정 출연으로 이어졌다. 이적은 주인공 중 한 사람이자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 역을 맡은 윤계상의 선배 의사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적의 출연 분량은 1주일에 한 신 정도로 예정되어 있어 본업인 음악 작업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하이킥 3> 자체가 훗날 노인이 된 이적이 먼 과거인 2011년을 회상하는 데서 출발하는 이야기로, 이적이 전지적 작가 시점의 내레이션을 맡는다는 사실이다. 김병욱 감독은 이적이 연기할 캐릭터에 대해 “겉보기에는 말수가 적지만 속으로 생각이 많고,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은근히 웃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음악감독이자 단역배우로, 분량보다는 존재 자체로 흥미로울 듯한 이적의 새로운 도전에 우려보다 기대가 앞서는 이유는 그가 ‘말하는 대로’에서 말한 대로다.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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