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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관장 이·취임식 "앗! 이렇게 다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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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부지사 퇴임식에 장미꽃 세러머니라니… vs 부시장이 취임식 생략한 채 실ㆍ국 직접돌며 인사"


최근 경기도에서 진행된 '극명하게' 엇갈린 2건의 고위 공무원 이ㆍ취임식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달 말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최홍철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퇴임식장. 이날 퇴임식장 입구에는 50여명의 공무원들이 장미꽃 한 송이씩을 들고 도열해 있었다. 하지만 이 들의 표정은 마뜩치 않았다. 사전 직원들에 대한 행사관련 협의도 없었던 데다, 이날 행사는 K모 서기관의 '주도'로 진행됐기 때문.

이날 장미꽃 세러머니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정책기획관실과 대외협력관실 직원들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일부 공무원은 경기도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언제까지 여직원들이 행사에 꽃을 들고 가야 하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날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삭제됐다.


한편, 최 전 부지사는 이달 중에 경기도자진행재단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에 반해 동두천 부시장에 취임한 이강석 전 경기도청 언론담당관은 취임사 생략 등 기존 관행을 타파해 공무원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부시장은 지난 1일 취임행사를 취소했다. 1999년 한택수 전 동두천부시장이 '물난리'로 인해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한 적은 있지만 특별한 사안이 없는 상태에서 취임식이 생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시장은 또 관례였던 5ㆍ6급 중간 간부들의 신고식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직접 각 동과 실ㆍ과ㆍ소를 방문하며 인사했다.


이 부시장은 "나 한 사람 희생하면 될 일을 50명의 공직자들이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 차라리 그 시간을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써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은 나아가 내부 전산망에 올린 '소통하며 꿈을 향하여'란 글에서 "몸과 마음이 아픈 주민이 있다면 우리가 함께 아파하고 아픈상처를 치유해 줘야 한다"며 소외 이웃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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