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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선거법 고치면 교각살우" 석패율제 도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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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1일 내년 총선과 관련한 현행 선거법 개정 문제에 대해 "자꾸 고치려고 하면 교각살우 격으로 뿔을 조정하려다 소를 잡는 식으로 될 염려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현 선거 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선거제도는 지금 좋다. 잠깐 제도를 고쳐서 지역감정을 해결한다는 등의 얘기는 다 소용없다"고 여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석패율제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또 "인내를 가지고 현 제도로 잘 운영을 하고 국민들도 우리 사회의 병폐인 지역 감정이 완화되도록 협조해주고 노력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권한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직권상정이라는 것은 불가피한 최후의 수단이지 통상의 수단은 아니다"면서도 "직권상정 제도가 없으면 국회가 마비된다. 돌파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새해 새로운 예산이 있어야 나라가 돌아가는데 연말이 다 됐는데 상정을 못하고 처리를 못하면 되겠느냐. 이럴 때는 불가피한 최후의 수단으로 직권상정 제도가 지금까지 활용이 돼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년여간 국회운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의 본체가 타협이다. 타협 없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며 "타협은 다 얻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명분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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