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역투자지원기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조계륭 신임 사장은 30일 "중국 고사에 나오는 장수선무(長袖善舞, 소매가 길면 춤도 잘춘다)와 같이 조직의 내실을 키워 2015년 무역 7강에 진입하는 데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취임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정부는 올해 무역 1조불 달성과 2015년까지 세계 무역 G7(주요 7개국) 진입을 목표로 정했고 공사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중동, 아프리카의 불안요소, 글로벌 신용보험사의 수출신용보험시장의 공세 등 대외 환경은 녹녹치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현실에 맞는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방안을 조기에 수립하고,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 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고비용, 비효율적인 행태를 과감하게 내려놓아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조 사장은 또 "수출기업들이 BRICs, 아프리카 등 개도국 신흥 소비시장에 과감히 진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프로젝트 금융 부문에서 양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전문심사역제 도입, 과감한 외부전문가 활용 등을 전문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계륭 사장은 경기도 파주 출생으로 연세대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해 1992년 한국수출보험공사(현 공사) 설립 당시 공사로 자리를 옮겨 홍보비서실장, 채권관리본부장, 무역사업본부장(상임이사) 등을 거쳤으며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재직하던 중 유창무 전 사장의 사임에 따른 공모를 거쳐 사장에 최종 선임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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