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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자동차 '수출 늘리고, 수입차 막고'..대응 전략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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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i40 앞세워 유럽 공략..내수에서는 서비스 차별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다음달 1일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유럽 수출 확대와 함께 유럽산 수입차의 내수시장 공략을 막기 위한 방안이 핵심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유럽 수출 증가, 내수 시장 위협'으로 한-EU FTA 발효 이후를 분석하고 공격적인 수출 확대와 내수시장 수성이라는 큰 전략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올 하반기 중형 왜건인 i40를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는 이달 초 해외 판매개시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판매개시회의에는 R&D부터 품질, 생산, 판매 등 자동차 생산 전 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데, 이번 회의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5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제 차량을 놓고 품질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핀 후 향후 판매 목표가 발표됐다. 정 회장은 차량 곳곳을 꼼꼼히 살핀 후 판매 계획을 들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판매 물량을 늘려도 되겠다"며 i40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i40 이외에 현대차는 올 초 국내에 출시한 벨로스터를 하반기에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차량을 잇달아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오는 9월부터 '인기 종결자' K5를 유럽에 선보인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만큼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기아차는 유럽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해치백 시장 공략을 위해 K5의 해치백 모델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이 가격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강점을 갖게 된 것과 달리 국내영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독일차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FTA 발효로 유럽산 자동차 가격이 떨어질 경우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적극 홍보하면서 유럽 메이커의 약점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수입차의 단점인 서비스 및 영업망을 강화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품질 면에서 유럽차를 넘어섰다고 자부한다"면서 "유럽 메이커가 부족한 국내 영업망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를 위해 전국 영업점 리모델링과 함께 럭셔리 매장 설치에 착수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연간 70개에 달하는 매장에 대해 개보수를 실시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서울 4대문 안에 수입차 매장을 능가하는 럭셔리 매장 6곳을 만들기로 했다. 자동차 품질 뿐 아니라 서비스 역량도 높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을 방침이다.


한국GM은 유럽 판매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미 국내 생산물량 가운데 90%를 수출하고 있는 만큼 대수를 확대할 수는 없지만 해외 수출물량 가운데 일부를 유럽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수에서도 8개 신차종 출시와 맞물려 수입차 매장이 몰려 있는 강남에 럭셔리 매장을 만들어 이미지 고급화를 심을 방침이다.


르노삼성도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한 SM5의 유럽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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