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이래 1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전달보다 9억8000만달러 늘어난 흑자규모는 지난해 10월 51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영업일수가 전달보다 줄어들면서 수출이 감소한 한편 수입이 증가한데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흑자규모를 키웠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건설서비스 수진 개선으로 전달 1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일본 지진 여파로 일본 여행객수가 줄면서 수지가 개선됐고 한은은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달 15억800만달러 적자에서 5억2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으며 이전소득수지도 대외송금 지금이 줄어든데 따라 2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달 33억3000만달러에서 17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는 "5월 영업일수가 전달에 비해 하루 반 정도 줄면서 수출총액이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며 "수출의 기조적 둔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지난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초 한은이 전망했던 상반기 50억달러, 하반기 60억달러 흑자 기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달 4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9억8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전달 7억4000만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 확대됐으며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의 큰 폭 순유출로 45억8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1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기타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전달 1억5000만달러에서 8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자본수지는 지난달과 비슷한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리스 재정악화 위기 등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금리차를 노린 재정거래요인 등으로 채권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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