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제 5호 태풍 '메아리'는 2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군산 서남서쪽 약 230km 해상에서 시속 54km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려져 오늘 늦은 밤 옹진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오늘 9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지난 4일간 누적강우량은 한라산 592mm, 보은 372mm, 태백 345mm, 문경 325, 영주 328mm, 보령 265mm이며, 동해, 남해, 지리산 부근과 제주 산간지역에는 200mm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현재 전국 곳곳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메아리'는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혀 전향하지 못하고 북진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기압골에 합류되면서 현재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그러나 서해 중부해상까지 북상한 후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에 막혀 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지겠다.
특히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태풍이 가진 강한 풍속에 이동속도가 더해져 태풍의 위험반원에 있는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200mm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7시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내렸고, 제주, 전라남북도 그리고 흑산도와 홍도에는 태풍경보가 발효중이다. 충남, 서해중부전해상, 충남서해안에는 오전 9시를 기해 폭풍해일 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6-27일 전국적으로 초속 30m 이상의 아주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아리가 지난 해 9월 발생한 '곤파스'와 유사한 경로로 서해안을 지나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특히 많은 피해가 예상되니 건물 외벽, 도로 사고, 취약지대 침수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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