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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계절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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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 '번쩍 우르르르 우르르르'. 한가로운 주말 산행이 이어지던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11시 북한산 기슭. 대기불안정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용혈봉과 용출봉 사이 능선에 느닷없이 낙뢰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산행 중이던 안 모(57)씨 외 4명은 정상 30m 아래로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 2. 2010년 7월 24일 새벽. 충남지역에 집중된 기습성 호우로 3명이 실종되고 1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30분께 부여군 은산면 나령1리 김 모씨(85)의 집 등 2채가 집중호우로 유실, 붕괴되면서 김씨 부부 등 3명이 실종됐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실종자들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위험한 계절이 다가왔다. 안씨와 김씨 부부 등의 화를 야기한 위험기상이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기상청이 발간한 장마백서에 따르면 1904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호우, 폭풍, 태풍, 폭설, 우박, 낙뢰, 해일 등 기상재해 1576건 가운데 7~8월에 777건이 발생해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이 중 장마를 포함한 호우로 인한 기상 재해는 전체 465건 가운데 76.8%인 357건이, 태풍은 285건 중 91.9%인 262건이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를 포함한 호우로 인한 기상 재해는 전체 465건 가운데 76.8%인 357건이, 태풍은 285건 중 91.9%인 262건이 7~9월에 발생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집중호우의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12시간 동안 80mm 이상의 호우가 내린 빈도가 1990년 이후 2009년까지 25% 증가한 데 비해 12시간 동안 150mm 이상의 호우가 내린 빈도는 60%나 증가해 강한 호우의 발생빈도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자연적 요건과 인위적 요건으로 분석된다. 자연적 요건으로는 태양활동의 변화, 화산분출, 편서풍파동, 해면온도나 빙설분포, 구름의 양을 들 수 있고, 인위적 요인은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꼽을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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