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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일 장마 시작..무더위 한풀 꺾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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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도에서 발목이 잡혀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해 이번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장맛비가 내리면서 무더위의 기세는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7월 말께 끝날 전망이지만 이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이르면 22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이 본격적으로 장마권에 들겠다고 21일 밝혔다. 늦어도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22일 서울ㆍ경기와 강원 지방에 영향을 준 뒤 23~25일에는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장마전선은 이후 조금씩 남하해 중부지방의 경우 이번 주말께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대신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이후 행보가 워낙 유동적이라서 앞으로 제공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상청은 최근 30년(1981년~2010년)동안의 '중부지방 장마 평균값' 자료 등을 바탕으로 올 여름 장마가 약 32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부지방은 7월 24~25일께, 제주도 지역은 7월 19~20일께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전선이 물러나도 비의 양은 여전히 많겠다. 장마가 끝난 뒤였던 지난해 8월에는 서울에 무려 24일이나 비가 내렸다. 전국 8월 평균 강수량은 374.5mm로 6~7월 평균 강수량 335.5mm 보다 많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과 대기불안정 등으로 인한 '8월 강수량' 증가현상은 장마 이후에도 한반도에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니 휴가계획을 세울 때 기상청의 중단기 예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기상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2071~2100년인 21세기 말에는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1971~2000년에 비해 4도 상승하며, 연강수량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특히 8월과 9월의 강수량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국형 우기(雨期)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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