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HF)는 2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아시아 주택금융시장 발전방안(2011 International Seminar for Asian Housing Finance Market)' 세미나를 개최하고 아시아권 주요 국가의 주택금융시장 현황과 정책방향, 시장발전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임주재 HF 사장은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금융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향후 쌍방·다자간 지속적인 상호교류와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아시아권 국가의 주택금융 시장은 경제 비중에 비해 규모가 적은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여온 만큼 향후 국제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택금융기관 간 상호협력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 역내 시장 발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기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커버드본드(CB)가 언급됐다.
임주재 사장이 개회사에서 유동화증권(MBS)과 CB가 향후 국내 주택금융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고, 세션 발표자들도 아시아 주택금융시장 발전방안에서 CB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우데위인 BNP파리바 유동화본부장은 "유럽지역 CB 발행잔액이 지난 2005년 1조7000억 유로에서 2009년 2조4000억 유로로 65%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채권 발행 이후 엄격한 통제, 발행구조 단순화, 이중상환청구권 부여 등으로 안전성이 부각된 것이 주효했다"며 "미국도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 보증역할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금융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CB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협조 장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기지 시장이 성장중인 아시아지역에서는 금융안정과 모기지 및 장기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공공 주택금융기관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세안+3개국의 역내 채권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아시아채권시장이니셔티브(ABMI)가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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