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2일 시행된 수능 모의평가가 언어는 2.18%, 수리는 3.2%의 학생들이 만점을 받을 정도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본 수능에서 영역별로 1%의 만점자가 나오도록 하는 ‘쉬운 수능’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21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시험 직후에 ‘상당히 쉬웠다’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던 이번 시험의 만점자 비율은 역시 높게 나타났다. 언어 영역에서는 2.18%에 해당하는 1만4146명이 만점을 받았고 수리 가형 만점자는 3.34%(6212명), 수리 나형 만점자는 3.10%(1만3924명)에 이르렀다. 외국어 영역 만점자는 0.72%(4668명)로 1%에 못 미쳤다.
평가원 측은 올해 수능에서 영역별로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되도록 문제를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대 3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만점자 비율은 윤리는 1.58%인 반면 사회문화는 0.12%였고 물리Ⅰ은 2.56%인 반면 지구과학Ⅰ은 0.15%로 난이도 편차가 컸다.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이과생(수리 가 응시)은 160명, 문과생(수리 나 응시)은 573명으로 총 733명이었다. 지난해 6월 모의수능에서 언·수·외 3개 영역 만점자는 94명이었고, 11월 수능에서는 11명뿐이었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의 특성과 출제진의 난이도와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난이도가 다르다는 점을 이번에 파악했다”면서 “9월 모의평가를 거쳐 11월 실제 수능에서 목표대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응시생은 65만1263명(재학생 56만8710명, 졸업생 8만2553명)이었다. 수리 가형 응시생이 18만6230명(29.3%), 수리 나형 응시생이 44만9120명(70.7%)으로 이과생(수리 가형 응시생)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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