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체코의 억만장자 라도반 비텍이 자국 부동산 시장 독식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비텍이 자기가 운영하는 CPI사를 통해 향후 5년간 최대 450억 코루나 (약 2조 8200억원) 를 투자해 대대적인 부동산 사냥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추정재산 300억 코루나 (약 1조 8900억원) 를 보유하고 있는 체코 최대의 재벌인 비텍은 그야말로 체코 부동산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그가 체코 부동산시장에 쏟아부은 금액은 본인 재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억 코루나 (약 6300억원) 로 체코 전체 부동산 매매액의 45%에 달했다.
그가 사들인 부동산 중에는 독일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와 스위스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내놓은 매물도 포함돼 있다.
전반적인 유럽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동유럽 강국인 체코의 부동산시장은 나홀로 호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 6개월동안 체코 부동산 투자 규모는 12억 5000만 유로 (약 1조 9300억원) 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 1분기 기업 합병 규모도 5억 5600만 유로로 (약 8600억원) 으로 1년전보다 7배나 급증하면서 투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비텍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부동산값이 바닥이고, 외국인들의 매물이 많이 나온 지난해가 체코 부동산 투자의 최적기였다" 며 "사들인 부동산 가치가 조금씩 뛰고 있다" 고 밝혔다.
올해 40살인 비텍은 공산주의가 종지부를 선언했던 1989년 학생신분으로 독일과 담요수입 사업을 시작하면서 국제 비즈니스와 인연을 맺었다.
담요사업으로 벌어들인 종자돈을 바탕으로 1991년부터 투자펀드를 운영하던 그는 1998년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렸다.
2010년말 금융위기이후 부동산 값이 곤두박질한 틈을 타 비텍은 빌딩과 호텔, 주택 토지등을 마구잡이로 사들이면서 일약 체코 최대 갑부로 올라섰다.
그는 불경기에 싼값에 사들인 1만 2600채의 아파트를 기반으로 체코 전역에서 두번째로 큰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투기꾼이라는 곱지 않은 눈총을 받는것이 사실이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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