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제주 연찬회 파문 이후 국토해양부 현직 공무원들이 하천협회 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19일 국토해양부와 하천협회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양일간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은 협회 부회장, 하천계획과장과 한강홍수통제소 하천정보센터장은 각각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천협회는 일반 협회와 달리 이익단체가 아닌 비영리 특수법인이어서 공무원이 형식상 임원을 맡아왔다"며 "연찬회 파문 이후 현직 공무원들이 임원직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일괄 사퇴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공무원들이 하천협회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하천협회에 지원해온 정부의 재정지원도 중단할 방침이다. 하천협회는 그동안 국토부로부터 연찬회를 국가의 정책홍보 수단으로 인정받아 2008년 3000만원, 2009∼2010년엔 각각 4000만원씩 총 1억1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국토부는 이번 연찬회 파문으로 공문원들의 참석을 금하고, 공무원 참석행사는 유흥을 배제한 학술 및 정책 토론 중심의 세미나나 워크숍 형태로 바꾸는 등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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