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 하이마트의 공모가액이 희망공모밴드의 하단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유진그룹은 아쉽고 투자자는 반갑다. 하이마트는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주 중 최대어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진행된 하이마트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가 5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공모가 밴드(5만9000~6만7700원)의 하단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의 공모금액 총액은 4200억원으로 확정됐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처음부터 높은 공모가액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과 직접 만나는 사업이기에 낮은 공모가액으로 많은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려는 경영자의 의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공모가액이 낮아 향후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대주주에게도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도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해 투자자들을 위한 배려다"라고 강조했다.
유진기업은 38.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분가치를 최대 5000억원까지 기대했었지만 이번 공모가액 확정으로 지분가치는 4300억원으로 낮아졌다.
하이마트는 오는 21~22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주식은 총 711만4370주이다. 이중 20%인 142만2874주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대우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이민아 기자 m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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