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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행복女의 비밀..'따뜻하게' '쉴 줄도 아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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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행복女의 비밀..'따뜻하게' '쉴 줄도 아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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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56년. 그를 찾는 발길은 여전히 끊이질 않는다. 다만 그 발길이 닿는 곳이 묘지가 아닌 연구소라는 게 색다르다. 그는 인간관계론의 선구자로 꼽히는 데일 카네기(1888~1955)다. 24살 때 미국 뉴욕 YMCA에서 화술 강연을 하면서 처음 이름을 알린 그는 1936년 펴낸 '카네기 인간관계론'으로 전 세계 판매 부수 6000만권을 기록하며 인간관계론의 세계 최고 권위자가 됐다.

그는 이제 없지만 '카네기 연구소'는 지금껏 남아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그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그런 그가 '여성을 위한 데일 카네기'로 돌아왔다. 그는 여성들에게 '따뜻하고 너그러워져라', '일을 하되 쉬는 법도 배워라', '아이는 부모에게서 배운다'와 같은 인생 지침을 제시했다.


카네기 연구소를 세우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카네기는 그날도 어김없이 연단에 섰다. 그의 앞엔 여성 400여명이 앉아 있었다. "오늘의 강연 주제는 '여성을 위한 데일 카네기'입니다." 카네기가 운을 떼자 청중들이 숨을 죽이고 그를 바라봤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소설가 마가렛 테일러 예이츠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카네기는 "평소 심장이 안 좋아 하루에 22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 했던 예이츠의 삶이 바뀐 건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했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폭격이 시작된 뒤 학교로 대피한 해군, 육군의 가족들과 군인들 사이의 연락을 담당했던 적십자가 예이츠의 집에 전화가 있다는 걸 알고는 그에게 연락책을 부탁한 것이 삶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그들 가족의 행방을 알려주는 중간 역할을 했던 예이츠가 처음엔 침대에 누워 전화를 받았지만 나중엔 앉아서 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일이 점점 많아지자 예이츠는 자연스레 실종자나 사망자들의 부인을 위로하는 데 힘을 쏟게 됐고,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간호사의 부축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던 예이츠는 그렇게 삶의 의지를 되찾았다.


카네기는 "예이츠의 사례에서 우리는 '타인을 위한 행위'가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주는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예이츠의 얘기를 꺼낸 건 단지 병과 싸우고 있는 여성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남편을 뒷바라지 하며 자아를 잃어버린 여성, 남편이나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진 여성 등에게도 예이츠의 교훈은 그대로 적용된다는 게 카네기의 말이다. '따뜻하고 너그러워져라'. 카네기가 여성들에게 전하는 첫 번째 지침이다.


카네기는 이어 "여성은 18살이 되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직업"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하되 일하면서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뷰렐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동자가 피로를 느끼는 이유는 100%가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일을 하는 중간에 긴장을 풀고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단순히 일을 멈추고 쉬는 휴식 시간이 아니라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한 상태로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일 때문에 병을 앓는 일이 없다는 게 카네기의 주장이다. 카네기의 두 번째 지침, '일을 하되 쉬는 법도 배워라'.


강연의 끝에서 카네기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함께 모셨던 자신의 이모 얘기를 전했다. 그는 "힘든 내색이나 불평 한 번 없이 두 어머니를 모신 이모의 자식들은 커서 서로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난리였다"며 "사랑이 가득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가 그러했듯 사랑을 베푸는 데 거리낌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무의식중에 부모에게서 모든 것을 배운다는 것이었다. 카네기의 세 번째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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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강연의 나머지 내용들은 '여성을 위한 데일 카네기'에서 마저 읽어볼 수 있다. 제목은 '여성을 위한'이라고 썼지만 책 내용 대부분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다. 카네기 연구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그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성을 위한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문주 옮김/ 베이직 북스/ 1만5000원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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