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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광산업체, ETF 투자자 탈환 위해 배당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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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광산업체, ETF 투자자 탈환 위해 배당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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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금 값은 오르지만 금광회사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광회사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배당금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금 ETF에 몰려있는 투자자를 탈환하기 위해 배당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금광회사 주가는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 뿐 아니라 금 가격에 비해 뒤쳐져있다. 투자자들이 금광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금 ETF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금 현물 가격과 직접 맞물려 있는 금 ETF 투자로 투자 수익 증대를 꾀할 수 있고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어 금 ETF투자를 선호해왔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주가는 올해 들어 7.6% 상승했지만 다우존스 금광회사 지수는 12%가 떨어졌다. 지난 5년간 차이는 더욱 확연해져 ETF는 같은 기간 2배가 됐지만 금광 주식 지수는 12% 상승에 그쳤다.


과거 투자자들은 금광회사 주식에 대거 몰렸고 금광회사 주식이 금 가격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금 ETF의 등장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옮겨가면서 금광회사 주식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2003년 금 ETF개설이래 총 700억달러(한화 약 76조원)의 자금이 ETF에 몰렸다.


WSJ는 그러나 이제 금광회사들이 배당금 인상이라는 히든 카드를 빼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 조사기관 마인펀드에 따르면 주요 금광회사 13개사는 올해 사상 최대 배당금인 20억달러를 지불할 전망이다. 주요 금광회사에는 바릭골드와 뉴몬트마이닝, 골드코프가 포함돼 있는데 이들 13개 업체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 생산량 기준 세계 2대 금광회사인 뉴몬트마이닝의 리차드 오브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금광회사 주식이 너무 떨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뉴몬트마이닝은 금 가격이 1온스당 100달러 오를때마다 연간 배당금을 1주당 20센트씩 더 주기로 하는 “금가격 연동 배당금제도”를 소개했다. 뉴몬트마이닝은 다음달 배당금을 25센트로 올리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금광회사 배당금은 수도, 전기, 가스 등 공익기업과 보건관련 기업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금광회사들은 배당금을 통해 금 현물, 금 ETF와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금 현물을 보유할 경우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과 달리 수익을 낼 수가 없다는 비판이 있다. 금을 보유하면 보관료 및 관리비용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광회사들은 배당금을 늘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고정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WSJ는 배당금을 올리는 방식이 결국 금광회사 주식 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이러한 징후는 포착됐다. 18억달러를 굴리는 반엑인터내셔널인베스터스골드펀드의 조 포스터 대표는 배당금 인상을 이유로 뉴몬트 주식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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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대표는 “금광회사들은 (배당금 인상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그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올해 초 세계 최개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이어 바릭골드, 골드코프, 엘도라도골드를 포함한 금광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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