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14일~7월9일 대구·춘천·전주서 나흘씩…일기, 가계부, 편지, 사진 등 120여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기록사랑 이야기 지역순회전’이 14일부터 7월9일까지 전국 3개 도시에서 나흘간씩 열린다.
국가기록원(원장 이경옥)은 ‘기록사랑 정신’과 ‘기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록사랑 이야기’란 주제로 ‘찾아가는 지역 순회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 일정 및 장소=지역별론 ▲대구(경상북도교육청 1층) 14~17일 ▲춘천(춘천평생교육정보관 전시실 1층) 22~25일 ▲전주(전북교육문화회관 전시실 1층) 7월6일~9일에 열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도 볼 수 있다.
순회전은 ‘역사 속 기록사랑’, ‘생활 속 기록사랑’, ‘기록을 남긴 사람들’, ‘기록남기기(체험코너)’ 등 4개 이야기 코너로 이뤄졌다.
◆코너별 전시 주요 내용=‘역사 속 기록사랑 이야기’ 코너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그리는 조선시대 여인의 애절한 사랑의 편지, 며느리에게 전한 한글유서,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의 피난생활을 기록한 일기 등이 전시된다.
‘생활 속 기록사랑 이야기’ 코너엔 친구와 함께 했던 학교생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생활일기, 교사의 학습일지, 비망록 등이 전시된다.
‘기록을 남긴 사람들’ 코너엔 ‘기록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박연묵(박연묵교육박물관)?양해광(창원향토자료전시관)씨의 손때 묻은 일기, 가계부, 사진 등이 전시된다.
◆눈여겨 볼만한 전시자료들=전시회에서 눈여겨 볼만한 자료는 박연묵씨의 ‘가계부’와 양해광씨의 ‘사진필름대장’ 등이다.
1967년부터 써온 ‘가계부’엔 송아지 구입일자(1967년 10월30일), 구입 값(2만1700원), 판매일자(1970년 4월19일), 판매 값(9만8000원), 기른 일수(899일), 사육비(1000원) 등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어 물가변동흐름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양씨가 보관해온 필름 속엔 1960∼80년대 생활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필름대장’엔 사진을 찍은 일자, 장소 등이 꼼꼼히 적혀있어 농촌·도시·시장 등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상의 사연을 담은 기록 하나하나가 훗날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기록문화를 접할 수 있게 이와 같은 소규모의 ‘찾아가는 순회전시회’를 꾸준히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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