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최하는 자선 축구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팀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가 결국 불참한다.
박지성은 1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제이에스 파운데이션(JS FOUNDATION, 이하 박지성 재단)이 개최하는 나비뱅크SG와의 경기에 참가 차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날 출국에 앞서 함께 대회에 나서는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 가수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탤런트 한혜진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좋은 경기를 가질 기회가 생겨 기쁘다. 베트남에서 경기하지만 현지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당초 참가가 예정됐던 박지성의 팀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의 불참 소식도 전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이 다른 팀보다 A매치가 한 경기 더 있었다"며 "이로 인해 일정 조정이 힘들어져 에브라는 참석을 못하게 됐다. 안타깝지만 다음 경기에는 참가하겠다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지난 6월 초 A매치 기간 동안 3일 간격으로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A매치 3연전을 치렀다.
베트남에서 경기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크다는 주변 분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번 경기를 추진할 당시 베트남과 한국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다고 들었고, 두 나라가 분단국가를 경험한 공통점도 있어 베트남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유소년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해주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아시아의 축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어린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도전의식을 받고 큰 꿈을 가졌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선경기를 통해 아시아 축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과 아시아의 화합을 보여주고 싶다. 더불어 아시아 축구의 수준과 열기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이청용(볼튼), 박주영(모나코), 기성용(셀틱), 나카타 히데토시(은퇴)를 비롯해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 정대세(보훔), 정조국(오세르), 이영표(알 힐랄),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참가한다. JYJ는 축하공연, 한혜진은 페스티벌 레이디 등의 형태로 대회를 돕는다.
박지성은 지난 2월 한국 축구의 세계화와 축구를 통한 행복 나눔을 비전으로 자신의 재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아시안 드림컵'은 축구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자선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천의 일환이자 재단 설립 후 첫 번째 사업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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